책소개
시와 수필, 비평에세이 등 전방위적인 글쓰기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김순아 작가의 인문 철학 에세이집 『인문학 데이트』는 작가가 여러 텍스트를 통해 만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유수한 인문학자와 사상가, 철학자들의 사상과 다양한 사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깨달은 바를 담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이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에서부터 칸트, 헤겔, 니체 등의 근대 철학자, 베르그송, 벤야민, 비트겐슈타인, 푸코, 데리다, 들뢰즈와 같은 현대 혹은 (탈)현대의 철학 사상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에 대한 인문 철학적 논의가 우리 자신의 일상과 세상에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고민하고 성찰한 작가의 노고가 담긴 『인문학 데이트』는 39편의 글이 총 5부로 나누어져 수록되었다.
‘인문학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잘 모르는 인문 철학사의 개괄적인 흐름과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논의와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담아 써 내려간 이 책의 편 편은 모두 훌륭한 에세이라 할 만하다.
작가의 말대로 “삶과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인문적 읽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인문학 데이트』 다독을 권한다.
저자소개
김순아
2001년 《한국문인》에 시
2017년 《시와사상》에 평론으로 등단
저서
『푸른 파도에게』(시집, 2004)
『기억 저편의 풍경』(수필집, 2005)
『겹 무늬 조각보』(시집, 2012)
『젠더와 문화』(비평에세이, 2015)
『슬픈 늑대』(시집, 2016)
『우리, 유쾌한 호통의 방식들』(비평에세이, 2016)
-논문집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시학 연구」(2014)
「현대 여성주의 시로 본 ‘몸’의 미학」(2016)
-현, 동서대학교 초빙교원
목차
머리말
제1부 고대-중세, 사상의 뿌리
01. 질문의 힘 - 소크라테스, 산파술
02.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 플라톤, 이데아
03. 균형 잡힌 삶이란? - 아리스토텔레스, 아레테
04. 인간의 신성, 신성의 인간성 - 중세의 신성화 작업
제2부 근대 사상의 기초를 훑다
05. 좋은 정치 지도자는 어떤 사람?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06. 이성의 오라, 아우라 - 르네 데카르트, 합리적 이성
07. 욕망, 삶을 지속하는 힘 - 바뤼흐 스피노자, 코나투스
08. 자유, 스스로를 개시하는 능력 - 임마누엘, 미의 윤리
09. 타자 인정 욕망 - 게오르크 헤겔,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10. 초인의지, 그 신성한 힘 - 프리드리히 니체, 힘에의 의지
11. 신 앞에 선 단독자의 운명 - 쇠렌 키르케고르, 실존과 불안
제3부 현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듣다
12. 유한한 시간을 넘어서 - 마르틴 하이데거, 현존재
13. 기억과 자기동일성 - 앙리 베르그송, 의식의 평면
14.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
15. 생산수단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칼 마르크스, 자본론
16. 기술 복제 시대, 예술의 양식 - 발터 벤야민, 몽타주
17.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하라 -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의 한계와 그 너머
18. 금기의 결핍이 욕망을 만든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19. 네 안의 그림자와 마주하라 - 칼 융, 페르소나와 집단 무의식
20.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미래적인 것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
제4부 (탈)현대, 너를 향해 가는 길과 마주하다
21.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인간 - 자크 라캉, 강박증과 히스테리
22. 권력은 어디에 있는가? - 미셀 푸코, 지식과 권력
23. 타인의 얼굴, 호소하는 눈빛 - 임마누엘 레비나스, 타인에 대한 책임
24. 살아 있는 ‘몸’으로 돌아가라 - 메를로 퐁티, 몸주체
25. 언어의 해체와 타자 환대 - 자크 데리다, 차연과 연기
26. 평범한 ‘악’에 대한 보고서 - 한나 아렌트, 악의 평범성
27. 천 개의 고원을 넘어 - 질 들뢰즈, 편집증과 분열증
28. 여성주의와 여/성주의 - 주디스 버틀러, 여성 없는 페미니즘
제5부 우리의 뜨락에서
29. 우리 시대의 인문학 - 진화(?)하는 인간의 무늬
30. 우리는 더 행복해졌을까? - 동일성의 환상
31. 소비의 신화, 자연의 신화? -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르크․시뮬라시옹
32. 스펙터클 환상과 문학예술 - 기 드보르, 아브젝트와 액티비티
33. 그 많은 놀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막스 베버, 자본주의 윤리
34. 한국사회와 집단의식 - 피에르 부르디외, 아비투스
35. 진정한 진보란? - 보수와 진보의 가치
36. 늙음, 그리고 교감 - 전기 자본주의와 후기 자본주의
37. 상식이 통하는 사회? - 보편성과 특수성
38. 제대로 보기 - 소승적 사유
39. 사랑을 위하여
참고문헌